동영상으로 보는 일본 재래시장과 일본 도시락 이야기 - 쿡남 김현학의 일본 식도락 여행 후쿠오카

안녕하세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현학입니다.
얼마전 다녀온 일본! 일도 일이지만 남는 시간엔 발품을 팔아서 여행을 즐겼어요.

관광이라고 하면 일정따라 차타고 다니며 맛난거 먹으면서 편하게 즐기는 것이지만..
여행이라하면 그 나라, 그 도시, 그 사람들과 어울려 천천히 즐기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나이가 젊으니 튼튼한 두 다리로 후쿠오카의 구석구석을 둘러봤습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이제는 현대화로 인해 일본 고유의 색깔을 담기가 좀처럼 힘들더라구요.
우리나라도 민속촌에나 가야 우리네 정취나 한옥들을 볼 수 있듯이,
일본 역시 높은 빌딩 숲 사이 간간이 보이는 고성들이 예전의 일본을 보여줍니다.

후쿠오카에 있는 성은 어느덧 몇채의 성만 남았을뿐 나머지는 폐허 뿐이더라구요.
하지만 어찌나 관리를 잘 했던지 성을 둘러싸고 있는 연못엔 자라며 잉어며 옛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 그대로 였습니다.

일본의 신사에 들어가는 건 좀 엄숙한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말이 안통하고 문화를 정확히 몰라도 그 분위기라는 것은 으레 느끼게 마련입니다.
신사 앞에 있는 작은 유리종에는 소원을 적고 마음을 담은 유리종들이 바람에 흩날리며 작은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후쿠오카는 하카타 항과 그리고 덴진의 시내 주요거리 씨사이드 모모찌 구역이 있습니다.
여기는 바닷가 끝쪽인데 대형 쇼핑몰과 함께 대관람차가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바다와 하늘 그리고 함께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남자 둘이 탈 수 없어 포기했습니다. 하하
더군다나 가격이 후덜덜 대인 일인당 800엔! 1300원의 환율을 생각하면 일본에서는 전부 후덜덜 입니다.

하지만 어디서든 나그네의 발걸음은 앉으면 휴식처가 되잖아요.
바다를 바라보면서 한참을 앉아서 즐겼습니다.
비록 날씨는 후덥지근 했지만 유유히 노니는 갈매기 녀석들을 보면서 저 역시 마음이 여유로와 졌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가 만난 재래시장! 우리나라도 시장이 많이 깔끔해지고 신식으로 바뀌고 있듯이 일본 역시 깔끔하고 깨끗했습니다.
어딜가나 그 시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뭐랄까? 사람 냄새가 물씬 납니다.


본 영상은 소니 핸디캠 HDR-TG5 로 촬영되었습니다

다들 바쁘게 움직이면서 활기찬 모습이 좋더라구요.
사생활에 대해서 엄격한 일본이라 대놓고 찍기가 민망하긴 했지만 여행자니까 살짝 모른척 하고 찍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가 만난 편의점! 재래시장에서 도시락을 즐겼지만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는 것도 깜빡하고~
먹을땐 알잖아요 X도 안 건드린다는 것!~

시장통에서 팔던 도시락~ 380엔에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아주머니 혼자 나오셔서 땡볕아래에서 팔던 도시락을 말도 안통하는데 손짓 발짓 해가면서
일본 영화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고로케가 있는 도시락으로 골랐습니다.

보기엔 허술해 보이기도 하지만 여느 체인점에서 만든 도시락 마냥 깔끔하더라구요.
저도 이제 글로벌 몸치가 되버린.. 하하

이건 그날 저녁에 먹은 도시락!
솔직히 일본 식당들은 개별로 먹기 좋게 되어 있지만 스시나 초밥들은 혼자서 먹기엔 감당이 안될 정도로 비쌉니다.
물론 도전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오히려 여행을 할때는 이런 도시락이 더 편하더라구요.
500엔 정도 하는 도시락들은 돈까스에 치킨까스까지 배터집니다~

특히나 일본 사람들은 튀김을 좋아하는지 도시락에 튀김이 없는게 없습니다. 여러가지 튀김을 밥과 함께 즐기더라구요.
도시락 문화가 너무나 잘 발달되어서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은 식당 대신 근처 편의점이나 거리의 단골 아주머니 찾아 갑니다. 

우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죠?
어떻게 보면 조금 심심하겠다 할 정도지만 또 한편으로는 참 알뜰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튼 일본에서 남는 시간 짬짬히 걸어다니면서 구석구석 찾아다녔습니다.
일하고 남는 시간에 돌아다니느라 발도 아프고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관광은 조금 나이들어서 하시고~ 젊었을땐 여행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옛 정취가 향기처럼 스며들고 재래시장과 도시락이 반가웠던 일본의 후쿠오카!
참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김현학
푸드스타일리스트 / 푸드디렉터 / 요리연구가 / 방송인

한국의 제이미 올리버라 불리는 감성청년, '결혼해줘 밥해줄게' 와 '포토레시피북' 의 저자
소니핸디캠 블로그를 통해 보다 알기 쉽게 요리와 트렌드 그리고 감성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