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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HD 3D/핸디캠 체험후기

비교할 수 없는 넘사벽 캠코더 HDR-CX550을 만났다. JP의 Professional HDR-CX550 [0]

 
2010년 소니 핸디캠 공식 체험단! 최상위 모델인 HDR-CX550을 체험하시게 될 분은,
대학원에서 영상을 전공하고 계신 JP님이시랍니다.
둘째 가라면 서러운 캠코더 지식과 활용으로, 과연 어떤 체험기를 보여주실 지 기대되네요!

모 대학원에서 영화 연출과 촬영을 전공하고 있는 내게 소니 핸디캠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것이었다.
방송용 캠코더와 장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진 소니가 가정용 캠코더 시장 역시 꽉 잡고 있다는 말을 듣고
과연 어느 정도의 성능일까 늘 의구심을 품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발매 소식을 듣고 매장에 가서 살펴본 HDR-CX550의 성능은 정말 괴물이었다.
다른 제품들과 화질이나 성능을 비교하는건 HDR-CX550 제품에 대한 실례였고,
외관의 재질이나 디자인의 완성도에서도 경쟁 제품들과 정말 너무 차이가 났다.

지금 캠코더 정보를 검색해 보고 있는 당신, 제발 인터넷에 떠 있는 사양과 차트는 던져버리고
매장에 직접 가서 물건들을 비교해 보길 바란다...


그러던 중에 생각지도 않았던 행운으로, 소니 핸디캠 HDR-CX550 제품의 체험단에 선정되게 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HDR-CX550이 얼마나 대단한 녀석인지 살펴 보기로 하자.



처음 도착한 박스. 캠코더와 촬영 장비를 옮길 때 캠코더 가방은 항상 커다랗고 무거워 어깨에 메곤 한다.
한 후배는 캠코더 가방을 떨어뜨려서 막대한 손실로 1년동안 휴학을 하기도 했다. 과연 이 작고 가벼운 박스 안에
소문처럼 고성능의 캠코더가 들어갈 수 있을까?



박스의 구성은 정말 놀랄 정도로 단촐하다. 매뉴얼과 보증서, 몇 가지 페이퍼가 보이고, 그 아래 층에 본체와 각종 부속이
들어있다.



꺼내어 펼쳐 보니, 필요한 것은 다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TV용 콤포지트 케이블, HDTV용 콤포넌트 케이블,
충전용 케이블, USB 케이블, 배터리가 들어있고, 본체 외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적외선 무선 리모콘이다.
무선으로 핸디캠의 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적외선 리모콘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본체에 붙어있는 태그의 모습이다.

photo 모드에서 35mm 환산시 26.3mm 까지 광각렌즈를 지원한다고 하니, 이 정도면 전문적인 광각 컨버터 수준이다.
방송용 장비의 기본 렌즈는 표준 렌즈가 좋겠지만, 방 안 등을 자주 찍게 될 가정용으로는 충분한 줌 기능이 있는 만큼
이 정도의 광각이 탑재된건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1200만 화소의 정지영상이 지원된다. 가로 4000픽셀의 사진이니 거의 DSLR급.
2560 x 1920 해상도의 27인치 아이맥에서도 한 화면 안에 다 들어가지 않는 거대한 사이즈의 사진이다.
가정용 장비이지만 충분히 대형 실사 프린트나 인쇄용 소스로 활용해도 될 것 같다.

또한 감도 2배 증가와 이지 백업 솔루션이란 내용이 적혀 있다.
간단히 말해 어두운 곳에서 다른 제품보다 더 깔끔한 화면을 찍어준다는 얘기와,
영상을 컴퓨터 없이 바로 DVD에 굽거나 외장하드에 복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내가 학교에서 사용하는 고가 장비는 아직도 HDV등의 테잎 매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테잎에 영상을 찍고 나면 편집
소프트웨어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복사하는 '캡처'라는 작업을 해야 한다. 1시간짜리 테잎 1개에 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 종일 로케라도 갔다 오면 밤새도록 캡처 작업을 해야 할 때도 많다. 확실히 가정용은 파일 복사가 즉시 즉시 가능한 메
모리타잎이 좋은 것 같다. 테이프를 갈아 끼우고 밤새도록 캡처 할 필요 없이 외장 하드디스크에 바로 영상을 복사할 수 있다니,
다음 작품은 이놈으로 찍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든다.

Walk, Zoom. Steady. 소니 핸디캠 HDR-CX550의 가장 큰 강점이라는 손떨림 방지 기능에 대해 적혀 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데, 시간이 되면 지하 장비실에 있는 스테디캠 장비와 그 능력을 비교해보고 싶은 궁금증이 든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품을 살펴보자.


바닥에 놓고 사진으로 찍어 보니 정말 가소로울 정도로 작다. 보통 방송용 장비의 캠코더는 3kg 이 넘기가 일쑤인데, 캠코더
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작고 가볍다. 그런데 소니 핸디캠 중에서는 가장 큰 고사양의 제품이라고 하니, 다른 제품은 얼마
나 가볍기에... 하는 생각이 든다.




옆면을 보니 2배의 감도를 보여준다는 Exmor R 로고가 있고, 몇 가지 로고가 박혀 있다. 그 밖에는 수동 조절 다이얼과 돌비
서라운드 마이크가 눈에 뜨인다. 촬영 현장에서 1채널 녹음에도 스텝을 서너명씩 데려가야 하는 나에게, 본체에 붙어 있는
돌비 서라운드 마이크라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반대쪽 면에는 제일 먼저, 대학생 시절 처음 PD150으로 영화를 찍을 때 익숙하게 보던 스트랩이 보인다. 커다란 SONY 로고가
박혀 있는 스트랩을 오랜만에 다시 보니 정이 간다. ^^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마이크와 헤드폰 단자가 보인다.
가정용 제품이지만 외부 레코딩 장비를 연결해 전문적인 음향의 녹음도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캠코더가 붐마이크보다 더 작은데 저기에 녹음장비들을 연결하면 너무 귀엽지 않을까... ㅎㅎ



액정을 열어보니, 캠코더 뷰파인더용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화질의 LCD 화면이 눈에 들어온다.
화면 크기는 3.5인치로 아이폰만하고, 색감과 화질만큼은 PSP나 PMP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찍은 동영상을 이대로 감상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전문가용 장비에 탑재된 외부 뷰파인더 액정은 정말 눈물날정도로 별로이다. ㅠㅠ)


액정은 회전이 가능해서, 뒤집어 놓을 수도 있고 본체 옆면에 반대로 붙일 수도 있다.
뒤집어 놓으면 리모콘을 써서 가족끼리 가족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때, 본체에 붙여 놓으면 촬영 현장에서 조연출과 함께
촬영중인 샷을 볼 때 정말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가정용 캠코더 중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접안식 뷰파인더가 들어 있다. 밝은 일광 아래서 LCD로는 완벽한 모니터링이 어려울 때도 디지털식으로 최종 촬영될 결과물의 색감과 화질을 확인하면서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당기면 켜지고, 밀어넣으면 꺼진다. 액정을 열고 닫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정말 편하고 직관적이다.



녀석을 처음 켜서 몇 번인가 만져 본 소감은...

정말 놀라웠다. 솔직히 말해, 이제껏 고생스럽게 현장에서 조작해 왔던 고가의 전문가용 캠코더들이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상당히 고요하고 빠른 줌 구동 속도에 초점은 정확했고, 전문가용 테잎방식인 HDV의 그것과 같이 4:2:2 YUV의 컬러 스페이스로
입력되는 24Mbps 영상의 색감은 정말 환상적이었으며, 저장된 파일을 PC에 복사하고 정리하는 과정은 너무 쉽고 간단했다.
게다가 그 모든것이 전부 자동이었고, 무게는 내가 쓰던 기존 캠코더의 1/10에 불과했다.



처음으로 녀석을 연구실에 가져간 날 찍은 사진이다. 아무 생각 없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몰랐는데, 책자와 얇은 팜플렛 사이에
끼워진채로 놓여있다. 만약 내가 기존에 쓰던 다른 캠코더 장비였다면, 바로 땅에 떨어져 박살이 나고 나는 수백만원의 손해를
입었겠지...

정말 부주의하게 놓았었구나... 반성하면서도, 말도 안 되는 성능에 터무니없이 작고 가벼운 크기...
가슴이 철렁 하면서도 핸디캠의 크기와 무게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앞으로 이 녀석과 함께 하며 만들어 갈 영상들이 벌써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