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백호의 해가 밝은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나 민족의 명절 설날이 이만~큼 다가왔네요. 올 설날에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떡국을 준비하고 계시겠죠? 그렇다면 세계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설을 맞이하고 어떤 설날 풍습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손감독과 함께 알아볼까요?
▲ 사람마다 새해를 맞이하는 방법은 다양하죠! ^^ photo by Perfecto Insecto
중국
중국은 우리의 구정 설날과 같은 음력 설날을 '춘절'이라 부르며 축하한답니다. 기본적으로 10일에서 길게는 10일에서 2주 이상을 쉬며 축하하는데, 대문 양쪽에 '세세평안일, 연년여의춘'이라 적힌 '춘련'을 붙이고, 천지신명과 조상께 제사를 지낸답니다.
▲ 중국 하면 오랜 세월 이어져 내려온 수준높은 새해의 연등 축제도 빼놓을 수 없죠. photo by Jack Parkinson Pics
또한 음력 12월 31일을 '제석'이라 부르며 온 가족이 제야음식 '연야반'을 먹으며, 밤 12시가 되면 일제히 폭죽을 터뜨린답니다. '爆竹聲中舊歲除(폭죽소리 속에 지난 세월을 보낸다)'라는 말은 춘절 중국인들의 폭죽사랑을 알 수 있게 해 주는데요, 전염병을 퍼뜨리는 산귀신을 대나무 불꽃으로 쫓아낸다는 전통이 있다고 해요.
일본
일본은 100년쯤 전부터 음력이 아닌 양력 설날'오쇼가쓰'를 쇤답니다. 집집마다 조상신을 모시는 '가도마쓰'를 집 앞에 세우고, 우리와 비슷하게 '오조니'라는 일본식 떡국과 '오세치'라는 음식을 먹으며, 1월 1일 아침이 밝으면 새해 첫 신사참배인 '하츠모데'를 한답니다. 다신교 국가인 일본 답다고 할 수 있지요. 또 우리도 즐겨하는 설 해돋이 구경, '하츠히노데'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밤부터 하츠모데를 위해 메이지신궁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는 사람들, 사람들. photo by john_v_mccollum
게다가 일본의 거의 모든 가게에서 일제히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복주머니 '후쿠부쿠로'를 만들어 파는데요, 무엇이 들어있을지는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반값 이상 할인한 행운의 선물들이라고 합니다.^^
스웨덴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명물인 Gavle Goat. 크리스마스를 맞아 Gavle 광장에 전시되는 짚으로 된 거대한 염소를, 1월 1일이 되는 순간 횃불을 던져 불태우는 '불법적인' 풍습은 스웨덴의 새로운 설 전통이 되었답니다. ^^
▲ Merry Christmas!!
▲ And a Happy New Year!!! ^^
이란
3월 21일에 새해가 시작되는 이란의 설날은 '노루즈'라는 이름으로 불린답니다. '노nou'는 '새로운', '루즈ruz'는 '날'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란의 가장 큰 명절이고 아리안족의 전통적인 행사인 노루즈는 그래서, 이란 이외에도 많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거행되어진답니다.
이 날에는 '카리디 노루지'라는 풍습으로, 아이들에게 새옷을 입히거나 집안의 큰 살림살이를 구입하는 등 일년 중 가장 큰 쇼핑을 하는 날로 이루어지며, 자동차 위에 보리 새싹을 얹고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도 있다고 해요.
▲ 이란의 전통 설 상차림, Haft Sin. photo by dandy
오스트리아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는 슈베르트, 모차르트, 요한 슈트라우스를 배출한 나라 답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 음악회를 전세계에 생중계하며 새해를 맞이한답니다. 거리 곳곳의 모든 TV와 전광판에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 실황과 음악이 울려퍼져 아주 멋지다고 하네요. 공연의 피날레는 항상 라데츠키 행진곡이 울려퍼진다고 해요.
프랑스
프랑스의 파리와 같은 유명 도시에서는 12월 31일 밤부터 밤새도록 연예인들의 공연 퍼레이드와 함께 수많은 인파가 샹젤리제 거리를 가득 메우고 해넘이 파티를 즐긴다고 하네요.
▲ 아름다운 에펠탑의 새해맞이 조명과... 지상을 가득 메운 인파가 보이시죠?
아름다운 조명을 내뿜는 에펠탑을 배경으로 떠들썩한 파티로 한 해를 마무리한 다음, 1월 1일 새해를 맞이하면 겨우살이 나무 가지 아래서 가벼운 비쥬(bisou, 볼 키스)를 하며 사랑과 축복을 나눈다고 해요.
270도 회전, 360도 촬영의 전무후무한 포켓 캠코더, 블로기!
미국
미국은 역사가 길지 않고 지역이 넓은 탓인지, 전통으로 정착된 특정한 풍습보다는 주마다 각기 개성있는 방식으로 새해를 맞이한다고 합니다. 뉴욕의 타임즈스퀘어는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처럼 카운트다운 인파로 넘쳐나고, 어떤 주에서는 북극곰 수영대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고 합니다.
▲ 2009년 북극곰 수영대회에 나타난 의문의 풍선 사나이. 잘 보시면 풍선에 Happy New Year라고 적혀있죠?
풍선을 쓰자 앞을 볼 수 없어서 동네 아저씨에게 퇴치되었다고 합니다! ^^
간혹 은밀하게 불법적인 로데오 경기와 도박으로 한해를 맞이하는 주도 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평범한 미국인들은 12월 31일에 꼭지가 돌아가도록 술을 마신 다음 1월 1일 술이 덜 깬 채 슈퍼볼 게임을 보며 새해를 맞이한다고 하네요.^^
대한민국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설 빔이라고 하여 새로 지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집안 어르신들과 친지분들을 찾아뵈어 새해 인사를 드리는 세배가 대표적인 설 문화랍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hoto by catiemagee
세배를 드린 후에는 덕담으로 서로 축복하고, 모처럼 모인 가족끼리 설 음식을 장만하고 대표적으로 떡국을 함께 먹으며 한 살을 더 먹지요. 아이들에겐 제기차기, 연날리기 등 설에 주로 하는 겨울철 민속놀이가 있고... 어르신들은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며 새해를 맞이하죠. 민족의 명절 설날은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들과의 시간인 것 같아요.
자, 이렇게 손감독과 함께 지구를 한바퀴 돌며 전 세계의 설날 풍경을 살펴보았습니다. 올 설날에는 평소와 같은 평범함보다 가족간의 카운트다운 파티를 열거나, 모두 함께 북극곰 수영대회에 참가하는 등 색다르게 보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뜻깊은 순간을 영원히 기억해줄 고마운 친구 핸디캠과 함께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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